회원님은 관공서의 얼굴, 즉 시청이나 경찰서, 세무서, 법원, 검찰청등의 이미지는

어떠하다고 생각 하는지요. 딱딱하다. 무겁다. 엄숙하다. 융통성이 없다. 위압적이라는

생각들을 할 것 같습니다.

 

관공서를 찾아 갔을 때 첫 모습은 권위를 상징하는 국기와 관할 청사기가 건물 한

가운데를 중심으로 양측으로 나부끼고 있는 모습이지요. 그 옆으로의 경비실에서는

수위가 지키고 있고, 네모난 건물들, 이런 모습이 관공서의 겉모습이 아닐까요?

 

지금은 민선시대로 많이 달라졌죠. 관공서 앞마당의 정원도 잘 꾸며져 있고, 전문가에

의한 디자인으로 독특한 건물 모습, 그리고 건물내부에도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카페가 있고, 생활쇼핑센타가 배치 된 청사도 있지요.

 

아래사진은 대전시청 모습이지요. 상큼하고 깨끗한 이미지가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많은 돈을 들여 건물디자인에 공을 들였음에도 대칭상태의 균형 잡힌 건물에 태극기와

청사의 깃발이 날리니 어딘가 관공서 티가 나지요?

 

< 대전시청의 신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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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주변의 조경시설입니다. 시청 주변에 정형화된 개념으로 조경수를 심어

아름답게 꾸며져 있습니다. 이러한 곳을 방문하게 되면 괜히 기분이 좋아 지죠.

 

<대전시청 주변 조경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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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의 청사 모습은 어떠할까요? 본관은 한창 건물을

짓고 있었기 때문에 별관을 찾아 가 보았습니다. 이곳에도 정원이 잘 꾸며져 있고

한글로 쓴 서울특별시청이라는 서체가 방문객을 반기네요.

 

<서울시청 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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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짓고 있는 서울시청의 청사를 조감도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기에 방문

하였는데 옛날의 성냥갑 같은 네모형태의 건물 모습은 아니더군요. 특이한 것은

청사 내에 도서관, 세미나장, 공연장등 문화시설을 위한 공간이 많더군요.

 

그런데, 아래 조감도를 보세요. 새로 짓는 청사 앞에 옛날의 서울시청 건물, 다시

말하면 일제강점기때 일본인이 지은 구 경성부청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서

어딘가 구도상 어색한 감이 들지 않아요? 앞을 가로막는 감도 들고.

 

<서울시청의 신청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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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에 서울시에는 모두 다 헐어내고 또 청사의 층고도 높게 하여 문화재 심의를

올렸는데 심의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지요. 기존 청사가 비록 일본인이 지었다하더라도

우리역사의 한 부분이므로 경성부청사는 보존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인근에 덕수궁이 있음을 고려하여 청사를 높이 지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지요.

 

그 결과, 처음의 건축계획은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어 모든 부서를 한 곳에 배치

할 수 없어 분산 배치된다고 하네요. 같은 시청공무원이라도 부서에 따라 갑이라는

공무원은 A건물에, 을이라는 공무원은 B건물에 근무한다는 것이지요.

 

시청을 찾는 시민도 민원 사안에 따라 생활민원은 A건물로, 건설민원은 B건물로

찾아 가는 식이 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이네요. 정책결정과정에서 역사문화의

보존 측면과 시민을 위한 생활 서비스 측면사이에서 고민한 흔적이 보이네요.

 

 

이런 이야기를 꺼내려고 한 것은 아닌데 초점이 다르게 갔네요. 이제 본론으로

돌아갈까요? 아래 사진은 동유럽 체코의 프라하 시(市)에 있는 건물입니다.

어떤 건물처럼 보이세요? 대칭적인 균형에다가 빨간 깃발이 보이니 관공서 같죠?

 

프라하 시청 건물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의 관공서와 다른 점이 있지요.

조각품을 벽면과 건물 모서리에 많이 설치하였다는 것입니다. 건물 중앙에도

조각품이 있고, 건물 꼭대기의 양쪽 모서리에도 설치되어 있지요.

 

 

<체코의 프라하 시청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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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품의 모양도 살펴볼까요? 위 사진에서 건물 중앙 출입구 양측위에 빨간 깃발

옆에 조각상이 보이죠? 그 부분을 확대 한 아래사진을 보세요. 무표정 하지만,

옷을 벗어 버린 나체의 남녀가 서로 기대고 있는 조각상입니다.

 

 

<출입문 위 남녀 나체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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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의 조각상을 관공서 건물 대문에 설치한다는 것은 우리 정서로서는 받아 드리기가

조금은 어렵죠? 아래사진은 조금 더 확대한 사진입니다. 남녀의 구분을 짓는 상징모양을

다 노출 시키고 있습니다. 조금은 창피스럽고 민망하죠?

 

<남녀 나체사진 클로즈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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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나라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이지요. 왜 그럴까?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중국의 유교사상의 교육으로 생식기능이 시작되는 7살부터 “남녀칠세부동석

(男女七歲不同席)”이라고 해서 남녀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배워 왔지요.

 

우리는 성(性)이란, 종족보전에 중요한 것은 알고 있지만 “감추는 문화”로 성장 하여

왔지요. 남녀를 구분 짓는 특징부위는 어른이 되면서 무조건 감추어야 한다, 사랑도

은밀한 곳에서 양반답게 조용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 해 온 결과이지요.

 

반면에 유럽의 문화는 다르죠. 성(性)이란 종족보전을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그 들의 눈에는 남녀의 나체 조각상은 하나도 이상스러울 것이 없고, 오히려 우리의

부끄럽고, 숨기는 문화가 이상스러울 뿐이죠. 목욕탕도 남녀가 같이 하는 혼탕이죠.

 

이야기의 결론을 지어야 겠네요. 필자는 이번 유럽여행에서 관공서 건물에 설치된

남녀의 나체 조각상을 신기하게 보고, 어떻게 공적인 건물에 그러한 조각상을

설치하겠다는 발상을 하였을까? 그런 생각에서 이글을 쓰게 된 것이죠.

 

프라하 시청 관공서에 설치된 남녀의 나체 조각상을 보면서 느낀 점은 유럽문화가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은 것이죠. 그럴 리는 없겠지만,

새로 짓는 서울시청 건물에 남녀의 나체조각상을 설치한다면 회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필자가 아직도 고리타분한 존재일까요?